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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그플레이션 과거(사례,경제상황,주식시장반응,교훈)

by feelfreewell 2025. 4. 7.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는 익숙하게 느끼지만, 두 가지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비교적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개념은 이미 20세기 중반에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적이 있었고, 그 여파는 오늘날까지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의 교훈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은 도대체 언제, 어떤 이유로 발생했고, 그 시기의 경제와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스태그플레이션의 대표적 사례: 1970년대 오일쇼크

스태그플레이션은 주로 1970년대 미국과 전 세계가 겪은 경제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는 두 차례의 오일 쇼크(1973년, 1979년)로 대표됩니다.

  • 1차 오일쇼크(1973년):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안, 특히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의 ‘욤 키푸르 전쟁’으로 인해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원유 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급등시켰습니다. 당시 유가는 무려 4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 2차 오일쇼크(1979년): 이란 혁명으로 인해 다시 한번 중동 지역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유가는 다시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고,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 산업으로 확산되며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유발했습니다. 동시에 원가 부담으로 기업 이익이 줄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침체(스태그네이션)가 발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은 멈췄는데, 물가는 오르는 기현상, 즉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당시의 경제 상황은 어땠나?

  • 실업률 상승: 미국의 실업률은 1970년대 중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1980년에는 7.2%를 기록했습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인플레이션율은 1979~1980년 사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1980년에는 13.5%까지 올랐습니다.
  • 금리 폭등: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했고, 1981년에는 기준금리가 20%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급등했고, 투자가 위축되었습니다.
  • GDP 성장 둔화: 미국의 실질 GDP는 1973년 이후 매우 둔화됐고, 198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제 환경은 단순한 경기침체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상태였습니다. 실업률도 높고, 물가는 계속 오르니 소비자들은 체감 경기가 매우 나빠졌고, 정책적으로도 해결책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주식시장 반응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던 1970년대 중후반, 미국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 S&P 500의 부진: 1973년부터 1974년 사이, S&P 500 지수는 약 4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 장기 박스권: 이후 수년간 시장은 큰 반등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주식의 실질 수익률을 갉아먹는 구조였기 때문에, 명목 수익이 조금 나더라도 실질 수익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 방어주와 금 관련 자산 부각: 이런 환경에서는 필수 소비재, 금광주, 에너지주 같은 방어적인 자산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거나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금 가격은 1970년대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고, 금 관련 자산은 투자자들의 주요 대안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스태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있어 매우 ‘힘든 시기’였고, 투자자들은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됐습니다.

지금과의 비교, 그리고 교훈

최근 고물가와 낮은 성장률이 지속되며 ‘혹시 스태그플레이션이 다시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와는 다르게 지금은 정보 전달 속도와 정책 대응이 훨씬 빨라졌고,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관리 능력도 발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은 “높은 금리 + 낮은 성장 + 높은 물가”가 겹치는 복합위기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항상 대비가 필요합니다. 물가 연동 자산, 원자재, 필수 소비재 등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죠.